태어나라 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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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| 김태식 | 등록일 | 11.06.24 | 조회수 | 189 |
태어나라 돌 바람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머리 끄댕겨도 입술이 지워져 있을까 바람과의 헤어짐 슬픈 눈 보이기 싫어 온 몸이 까맣게 타버렸을까 그늘 속 돌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, 깜박 잠을 자고 나오는 것일까 어깨를 들썩이는 죽지에 돋아난 저승사자 꽃 말갛게 풀어져 숨도 없이 나풀거리며 바람 따라 사라지는 사라져 바람 되는 돌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듯 주춤 주-춤 나무에 걸려 흔들리네 그 자리 뿌옇게 바람이 일고 수많은 아이들이 소풍을 와 재잘거리네
돌과 바람이 만나 아이들이 태어난다. 무기물에서 유기물로의 환생!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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