옥천중학교 로고이미지

나의 자작시

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
태어나라 돌
좋아요:0
작성자 김태식 등록일 11.06.24 조회수 189
 

태어나라 돌


바람이 얼마나 그리웠으면

머리 끄댕겨도 입술이 지워져 있을까

바람과의 헤어짐 슬픈 눈 보이기

싫어 온 몸이 까맣게 타버렸을까


그늘 속 돌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,

깜박 잠을 자고 나오는 것일까

어깨를 들썩이는

죽지에 돋아난 저승사자 꽃

말갛게 풀어져 숨도 없이

나풀거리며 바람 따라 사라지는

사라져 바람 되는 돌

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듯

주춤 주-춤 나무에 걸려 흔들리네


그 자리 뿌옇게 바람이 일고

수많은 아이들이 소풍을 와 재잘거리네

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
돌과 바람이 만나 아이들이 태어난다. 무기물에서 유기물로의 환생!

이전글 무지개 1-4 최민규
다음글 아버지의 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