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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자작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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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어나라 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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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김태식 등록일 11.06.24 조회수 188
 

태어나라 돌


바람이 얼마나 그리웠으면

머리 끄댕겨도 입술이 지워져 있을까

바람과의 헤어짐 슬픈 눈 보이기

싫어 온 몸이 까맣게 타버렸을까


그늘 속 돌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,

깜박 잠을 자고 나오는 것일까

어깨를 들썩이는

죽지에 돋아난 저승사자 꽃

말갛게 풀어져 숨도 없이

나풀거리며 바람 따라 사라지는

사라져 바람 되는 돌

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듯

주춤 주-춤 나무에 걸려 흔들리네


그 자리 뿌옇게 바람이 일고

수많은 아이들이 소풍을 와 재잘거리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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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과 바람이 만나 아이들이 태어난다. 무기물에서 유기물로의 환생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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